휴대전화로 인한 부작용

뺨ㆍ귀ㆍ턱에 뾰루지…혹시 ‘휴대전화 발진’?

헤럴드경제 | 입력 2010.11.15 10:06 | 수정 2010.11.15 11:14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충청

 

< 장연주 기자 @okjyj >

끊임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당신!

만약 턱과 뺨, 귀에 이상한 뾰루지가 생겼다면 당신은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금속인 니켈 알러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알러지 전문의들에겐 친숙한 니켈 알러지, 이른바 '휴대전화 발진'이 그들의 레이더 망에 포착되기 시작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휴대전화 알러지 증후군은 휴대전화의 니켈이 포함된 부분이 얼굴에 닿게 되면 붉은색의 울퉁불퉁한 가려운 뾰루지를 생기게 한다. 또한 니켈이 포함된 버튼을 지속적으로 누르는 사람들에게는 손가락 끝에 발진을 유발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물집과 가려운 상처가 더욱 커지기도 한다.

"휴대전화 사용이 늘면서 휴대전화의 니켈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뉴욕 미네올라 Winthrop대학 알러지ㆍ면역학 담당의이자 뉴욕 주립대학 임상의학 교수인 Luz Fonacier 박사는 밝혔다.

하지만 니켈 알러지가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왜 알러지가 생겼는지를 잘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밝혔다.

휴대전화 알러지는 지난 2000년 이탈리아에서 첫 사례가 보고됐다. 2008년 캐나다 의학협회에 보고된 연구에서 미국 연구자들은 니켈 조사차 8개 제조사의 수화기 22개를 테스트해봤다. 이 중 10개는 금속을 포함하고 있었다.

니켈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부분은 메뉴 버튼이었으며, 수화기에 있는 장식 로고와 LCD 스크린 주변의 금속 프레임에도 니켈이 많이 함유돼 있었다. 그러나 '휴대전화 발진'은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Emory의학대의 임상학 부교수인 Stanley M. Fineman 박사는 설명했다.

니켈 알러지는 여성의 17%, 남성의 3% 가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성은 전통적으로 남성보다 휴대전화 발진이 많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여성이 피어싱이나 알러지를 유발하는 니켈이 함유된 보석 착용 후에 니켈에 더욱 민감해졌기때문이다. 만일 보석이나 청바지 금속 버튼에 발진이 생긴다면, 당신은 니켈에 민감한 체질임에 틀림없다고 Fonacier 박사는 말했다.

휴대전화 발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니켈이 함유된 휴대전화를 얼굴에서 멀리해야 한다.

"휴대전화 커버를 사고 핸즈프리 장비를 선택해라. 스피커 폰을 사용하거나 표면에 니켈이 함유되지 않은 휴대전화로 바꿔라"라고 Fonacier 박사는 덧붙였다.

아울러 발진이 오래 지속된다면, 알러지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니켈 알러지가 있다면, 새 휴대전화를 구매하기 전에 온라인상에서 니켈 테스트기를 구매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몇몇 학자들은 유럽의 몇몇 국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도 니켈을 보다 엄격하게 규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