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명
큰 소리가 아녀도
안타깝게 부르시는 건
청천의 벽력처럼 아득합니다.
마주한 눈빛
참았던 보고픔
사르르 무너져 내림은
진달래 꽃빛인양 물들어
수줍은 듯 화사하게 피어나는 걸
막을 수도 없었습니다.
수 없이 흐른 시간 앞에
어제인 듯 지금인 듯이
변함 없는 한마음의 빛으로만
밝혀 졌을 때
가슴에 생겨진
그리움의 응어리 풀리는 걸
알았던 그 순간
거울 속에 보였던
눈빛은 제 것만이 아닌 걸
슬픔도 웃음도 아닌 초연함으로
깨달았죠.
그건 운명으로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 깃들여져
영원히 지워지지 못할
당신의 영혼이었습니다.
[옮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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