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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욕, 물의 온도가 왜 중요할까?

난초9 2011. 8. 3. 12:00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새벽 반신욕을 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건강요법으로 알려진 반신욕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신욕은 보통 취침 한 시간 전에 하는 것이 피로회복과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인 이른 아침에 반신욕을 하는 것은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여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심장이 튼튼한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평소 심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이른 아침의 반신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신욕 할 때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해야 한다. 이보다 더 물의 온도가 높으면 노인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권범준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37~38도 정도의 물 온도는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산소나 영양분이 말초 조직까지 공급되도록 한다”며 “42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뇌경색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불안정협심증, 심근경색, 판막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고령이거나 심장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물의 온도뿐만 아니라 시간이나 자세 또한 중요하다. 욕조에 들어가 있는 시간은 10분 이내로 2~3회 정도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신준한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반신욕이 가벼운 운동을 했을 때와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심부전 환자의 재활 요법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전신욕은 수압이 흉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가급적 팔은 담그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입욕 전에는 한 잔 정도의 물로 탈수를 방지하고, 식후나 격렬한 운동 후 1시간 이내에는 위장의 운동이 나빠져서 소화흡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신욕을 가능한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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